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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구아성/봉준호 감독/설국열차 시사회/설국열차 평점/설국열차 결말
설국열차 개봉 D-2, 탑승권을 예매하라!
HOUSE CULTURE DAY는 가족, 친구들과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 음악, 책 등 다양한 문화 아이템들을 즐길 수 있도록 도미노피자 이웃분들께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칼럼니스트 최성욱님께서 매달 그달에 주목해야 할 문화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하반기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중에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가 있죠. 바로 8월 1일 개봉하는 <설국열차>인데요. 국내 제작 영화로는 최대 규모에 달하는 4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여된 데다 이름만으로도 신뢰와 기대를 안기는 해외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초대형 프로젝트이니 그럴 수밖에요. <설국열차>는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인데요. 지난 언론 시사회 이후 온*오프라인 상에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죠. 이번 주말 영화는 너로 정했다! 이쯤 되면 다들 개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겠죠? 자자, 그래서 미리 준비해 봤답니다. 설국열차 출발 D-2,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 설국 열차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시간! 아,아 열차가 곧 출발하오니 서둘러 탑승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살포한 화학 물질 CW7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전 세계를 순환하는 설국열차에 몸을 싣는데요. 선택 받지 못한 무임승차자들이 타고 있는 꼬리칸, 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여러 차례 반란을 시도하지만 결국 번번이 실패할 뿐이죠.
열일곱에 열차에 올라타 17년을 보낸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보다 치밀한 준비로 또 한 번의 반란을 시도하는데요. 커티스(크리스 에번스)가 권력의 절대자 윌포드(에드 해리스)를 저격하러 가기 위해선 자그마치 60개의 열차 칸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그에겐 지금, 열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송강호)와 그의 딸 요나(고아성)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5㎞ 길이의 긴 열차, 43만8천㎞의 대륙을 1년 단위로 순환하는 열차, 17년을 멈추지 않고 꼬박 질주한 열차는 결국 레일을 탈선하고 멈추게 되고 생존자는 17세 소녀 ‘요나’와 5세 아이 ‘앤디’ 뿐. 이제 살아 남은 자 ‘요나’와 ‘앤디’를 통해 감독은 새 시대의 가능성을 열어 놓습니다.
언뜻 보면 이 영화는 계급투쟁을 다룬 영화처럼 보이는데요. ‘신성한 엔진’으로 굴러가는 기차, 계급에 따라 나뉜 칸들, 그 칸들을 건너가려는 최하위층 사람들의 이야기는 누가 봐도 현실의 냉혈함을 보여주는 우화처럼 느껴집니다. 부의 집중에 따른 사회양극화, 도덕성과 윤리성의 상실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비추는 설국열차를 통해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영화 속의 빙하기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이야기는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저항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영화 <브레이브 하트>, <글래디에이터>처럼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승리 드라마로 읽히기도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는 달리는 기차 안에서 격렬하게 앞으로 돌진하는 인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고 나면 우리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인간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설국열차>는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보편적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 보는 이에 따라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과연, 영화를 본 이후 여러분들은 어떤 후일담을 나누게 될까요?
앞서 말했듯 설국열차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신뢰되는 명배우들이 잇달아 탑승했는데요. 일단 크리스 에반스를 주목할 만합니다. 건실하고 몸 좋은 열혈 청년 ‘캡틴 아메리카’가 꼬리칸의 히어로 역을 꿰찼습니다. 그동안의 출연작들 대부분이 연기보다 근육질의 몸이 부각되던 영화였는데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그가 세심하기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했을지 궁금해지네요. 많은 사람들의 기우와는 달리 영화 속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이 액션 전용 배우만이 아님을 보여주는데요. 과묵하게 혁명을 진두진휘하며 감정적 파고를 겪는 커티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로 단련되어서인지 도끼 액션 등의 혈투장면도 군더더기 없고요.
뭐니 뭐니 해도 설국열차의 페르소나는 메이슨 총리 역의 틸다 스윈튼입니다. <올란도>, <아이엠 러브>, <케빈에 대하여>를 통해 차갑고 이지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이 영화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합니다. 돋보기 안경, 격하게 돌출된 하관을 하고서는 우악스러운 목소리로 승객을 통제하는 그녀의 모습이 압권인데요. 우아하지만 우스꽝스럽고, 저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죠. 한국대표 탑승객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기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역의 송강호도 현실과 냉소가 뒤얽힌 묘한 표정 연기
를 보여줍니다. 남궁민수의 딸로 나오는 고아성도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영화 밖 이야기를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설국열차>는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420억 원이 투자돼 개봉 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 틀림 없는데요. 특히 배경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설국열차의 제작에 큰 공을 들였다고 해요. CG가 아닌 실제로 만든 실감나는 세트이죠. 열차의 칸도 많고 내부의 스케일도 어마어마한데 이런 열차 칸을 전부 실제 움직이는 기차처럼 제작했다고 해요. 게다가 기차 세트를 전부 이으면 그 길이가 무려 500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한 제작 스토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설국열차> 촬영 현장의 90%가 미국과 영국의 배우, 그리고 스탭으로 이뤄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올 해 개봉했던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는 아니랍니다. 설국열차의 촬영 첫날엔 한국 영화가 늘 그렇듯 고사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외국 여자 스탭이 보면 충격을 받을 까봐 차마 돼지머리를 갖다 놓진 못하고 아이패드로 그 사진을 띄어놓고 고사를 지냈다고 해요. 외국 배우와 스탭들이 신기해하면서 좋아했다는 후문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차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빚어낸 봉준호 감독이 솜씨가 인상적이죠. 봉준호 감독은 비록 더 어두워졌지만, 비극의 시대에도 꿈틀대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괴물>,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의 전작이 한국적 소재,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풀어냈다면, 이 영화는 설국열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혁명’이라는 인류 보편적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가 이슈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네요. 언제나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보여주었던 감독이었다는 점,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뒷받침하는 영화라는 점, 막대한 자본으로 표현된 디테일한 열차 내의 가상세계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영화입니다. 자~ 열차의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기차표를 예매해야 할 시점이지요. 그러나 열차의 행선지지가 어딘지, 영화의 종착지가 어딘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열차의 마지막 종점을 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관객들의 몫이 아닐까 싶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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