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음악이 왔어요. 봄맞이 플레이리스트 추천!
어느덧 벚꽃이 지고 있네요. 유난히 화려하고 덧없이 빠른 꽃이라 벚꽃은 또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는 오랜 벗처럼 늘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꽃이 지는 것이 으레 계절의 마감을 뜻하는 것 같아도 벚꽃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시작을 알리는 꽃이 아닌가 생각돼요. 그래서 전 벚꽃을 보내고 난 후 본격적인 봄을 더 기대하게 된답니다. 발걸음은 가볍게, 귀는 즐겁게!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보면 왠지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말이죠. 봄의 포문을 여는 벚꽃과 함께 지금 막 시작된 봄, 여러분이 가는 길에 음악비를 내려 드리오니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 사랑, 다시 시작 - 케이윌
봄이 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박효신, 케이윌 같은 '남성 발라더'의 신곡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윌의 신곡 '꽃이 핀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곡은 헤어졌던 슬픈 사랑이 생각나 봄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케이윌 '꽃이 핀다'
봄에 듣기엔 어쩐지 너무 우울한 곡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헤어졌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사랑은 이미 지난 사랑이잖아요. 더 좋은 사랑을 만나기 위한 연습이라 생각하고 곧 만날 사랑을 위해 나를 가꾸어나간다면 분명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윌 'Love Blossom'
그래도 지금은 너무 아프다고요? 청춘이기에 아픔도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하고 싶네요. 그래도 여러분을 위해 응원의 노래를 보내드리는 것만큼은 잊지 않겠습니다. 케이윌이 노래하는 사랑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 여러분도 봄의 사랑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 나른하게 달콤하게 - 박효신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곡은 봄과 하께 찾아온 발라더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박효신의 곡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요즘 아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효신이 예전의 무게 있는 창법에서 스타일을 바꾸고 난 후 그의 목소리를 가장 매력적으로 끌어 올린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효신의 신곡 'Shine Your Light'은 꿈을 꾸는 듯 몽환적인 느낌의 곡인데요. 영국 록밴드 마마스 건(Mama's Gun)의 앤디 플랫츠(Andy Platts)와 함께 작업한 곡이라 마마스 건의 느낌도 살짝 나는 것 같네요. 그래서 마마스 건의 노래도 같이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Mamas Gun 'Hello Goodnight'
박효신 'Shine Your Light'
원래 마마스 건은 소울이 진하게 느껴지는 펑크, 애시드 록 밴드에요. 지금 소개해 드릴 곡은 그들의 음악 중에서 대중적이고 들으면 기부이 상쾌해지는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더불어 봄날의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드는 박효신의 노래도 같이 보내드릴게요. 이 곡 들으면서 나른한 봄날의 낮잠처럼 여러분에게 스르르 사랑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 봄의 축제를 즐기라 - 카디건스
곧 '서울 재즈페스티벌 2015'가 열리는데요. 출연진 중 반가운 이름이 눈에 띕니다. 바로 카디건스(The Cardigans)인데요. 우리에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로 유명한 'Lovefool'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소개해드릴 곡은 제목이 'Carnival'이라 그런지 발랄하면서 약간 묘한 느김이 듭니다.
The Cardigans 'Carnival'
봄이 되면 각종 축제나 페스티벌이 시작되는데요. 그런 곳에서 사랑이 꽃 피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고요. 일상에서 탈출해 마음이 열리면서 사랑도 훅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 같아요. 해야지 해야지 하면 더 멀어지는 것, 그러다가도 가랑비에 옷이 젖거나 느닷없이 태풍을 만나기도 하죠. 축제의 후유증은 고될 수 있지만 축제 같은 사랑이 온다면 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사랑을 기다리는 한 여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 카디건스의 'Carnival' 한번 들어보세요.
◎ 봄바람처럼 발걸음도 살랑 - 이문세
사실 벚곷이 봄꽃의 레전드이긴 하지만 전 아찔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라일락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 저 뿐은 아닌 것 같아요.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한 이문세도 봄 노래에 라일락 꽃을 언급했으니까요. 그동안 건강 문제로 많이 힘들엇다고 하는데, 다시 노래할 수 있어 행복한 느낌이 노래에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후배 가수 나얼이 피처링에 참여해서 더욱 곡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봄만 되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울려 퍼지지만 앞으로는 이 곡 '봄바람'도 봄 노래에 추가해야 할 듯 싶네요.
이문세 '봄바람 (Feat.나얼)'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곡입니다. 저마다 자기의 '리즈' 시절은 있을 겁니다. 서투르지만 가장 빛나던 시절, 사랑에 울고 웃고 열광하던 시절, 오늘은 우리의 그때를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가장 좋았던 때를 생각해보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다 보면 인생에서도 사랑에서도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실 겁니다. 참고로 저의 리즈 시절은...에헴!! 마지막 곡 보내드리면서 저는 추억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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