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더 달콤하고 뜨겁게 만드는 영화
특별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받았던 날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화이트데이라고요? 선물 받을 때는 좋았는데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요?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하냐고요? 사탕은 너무 뻔한데 뭐 다른 특별한 것이 없냐고요? 이맘때쯤 연인들이라면 통과의례처럼 겪게 되는 흔한 고민이죠. 기념일이라고 뭐 특별할 게 있겠냐며 다독여보지만, 연인의 얼굴이 눈에 밟히기 일쑤죠. 사실 거창한 이벤트나 값 비싼 선물 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순간을 혹은 영원을 기념하며 일상의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의미있는 일은 없겠죠. 그러나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사랑의 밀어 만을 속삭이는 것은 조금 밋밋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화이트데이를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뜨겁게 만드는 영화 레시피. 연인들이라면 반드시 필독해야 합니다~
◎ 날이 날이니 만큼 로맨틱 코미디가 제격! - <왓 이프(What If)>
[이미지 출처 : 영화 '왓 이프']
대외적으로 완벽한 남자친구가 있는 샨트리(조 카잔)는 사촌오빠인 알렌(아담 드라이버)의 파티에서 윌레스(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만나게 되죠. 윌레스는 샨트리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샨트리는 윌레스에게 단지 친구로 남아주기를 요구하죠. 그녀가 마음에 들었던 그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샨트리의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어찌 사람 마음이 무 자르듯이 됩니까. 사소한 것들에서도 서로 통하는 느낌을 받으며 둘의 사이는 한층 가까워지죠. 그럴수록 윌레스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지고요.
사랑과 우정의 묘한 관계는 뻔한 소재라고 할지라도 다시 볼 때마다 언제나 새롭죠.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허황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연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왓 이프>는 그래서 더욱 공감할 수 있고, 두근거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킬 유어 달링>으로 해리포터의 이미지를 탈피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연기도 돋보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기까지의 풋풋한 이야기도 보기 좋지만, 사랑이 이루어진 이후의 이야기도 마음에 드네요. 연인끼리 서로의 애정을 확인해보며, 그리고 잔잔한 웃음을 지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귀까지 즐거워지는 시간 -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이미지 출처 : 영화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은 영화 <원스>로 스타덤에 오른 존 카니 감독의 후속작입니다. <원스>가 그와 그녀의 음악적 교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비긴 어게인>은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데이브(애덤 리바인), 댄(마크 러팔로)가 서로 엮이며 이야기가 전개되고, 음악을 통해서 댄과 그레타가 서로 가까워지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성장통을 통해서 더욱 성숙해지는 그레타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미덕은 음악에 있습니다. 마룬 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출연과 그의 노래는 듣는 이의 귀를 시종일관 부드럽게 어루만집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 했던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 실력도 훌륭하고요. 캐릭터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시적인 가사들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 천재 과학자의 곁을 지킨 여인의 이야기 -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이미지 출처 :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놀랍게도 이 영화는 영국의 물리학자이며, 루게릭 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 연구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를 영화화 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전기영화와 그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의 중간쯤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학교에서 천체 물리학을 연구하던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를 만나죠. 첫 만남부터 잘 통하는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이 되어 사랑을 키워갑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신체에 이상한 변화가 생기던 호킹은 결국 쓰러지고 말고 루게릭 판정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습니다. 그러나 제인은 그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죠.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죠.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액츄얼리> 등으로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의 영화답게 매 장면이 아름다워요. 매 순간 화려하지만 동시에 별다를 것 없는 연애의 속성을 잘 캐치하고 있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스티븐 호킹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입니다. 루게릭으로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죠. 이 영화를 통해서 올 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얻게 되었고요. 역경을 앞에 두고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 두려움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되는 연인에게는 지침서 같은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입니다.
◎ 제니퍼 로렌스의 반란과 사랑의 서사시 - <헝거게임:모킹제이(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이번엔 좀 더 온도를 높여보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액션 여배우로 유명한 제니퍼 로렌스의 신작 <헝거게임:모킹제이>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모두를 죽이고 단 한 명만 생존할 수 있는 죽음의 ‘헝거게임’이 끝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게임은 끝났지만 생존을 위한 싸움은 더욱 격렬해지고, 75년 동안 은밀하게 숨겨졌던 13구역이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인 제니퍼 로렌스가 영화 속 주인공 ‘캣니스’가 되어 점차 성장하는 모습, 혁명적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눈길이 가네요.
연인에서 적으로 바뀐 캣니스와 피타의 엇갈린 운명도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캣니스와 혁명을 위해 내달렸던 동지이자 연인인 피타의 배신에 캣니스는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러나 캣니스는 캐피톨의 무자비한 민간 학살을 목격하고 마침내 혁명의 불곷 ‘모킹제이’로 거듭나게 되죠. 거대한 싸움의 서막을 앞둔 시리즈 잡게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 어느 낭만 검객의 연정 - <바람의 검심:교토 대화재편>
[이미지 출처 : 영화 '바람의 검심:교토 대화재편']
<바람의 검심:교토 대화재편>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지난 2012년에 개봉했던 <바람의 검심>의 후속편이기도 하고요. 일본의 유신 정권 초기 ‘칼잡이’로 이름을 떨쳤던 검객 히무라 켄신(사토 타케루)의 이야기가 화려한 검술 액션과 어우러지는 영화죠. 히무라 켄신은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과 더 이상 살인을 행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사람을 벨 수 없는 ‘역날검’을 가지고 다니죠. 그러나 악의 세력은 그는 물론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켄신은 어쩔 수 없이 검을 뽑게 되죠.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다짐을 실천하려 하기 때문에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원작 만화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매력적인 캐릭터와 인상적인 격투 장면이 차고 넘치는 영화입니다. 뻔한 로맨스 영화, 뻔한 헐리우드식 액션 영화에 식상한 영화팬이라면 <바람의 검심:교토 대화재편>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달콤 살벌한 연애의 기억 - <내 연애의 기억>
[이미지 출처 : 영화 '내 연애의 기억']
이 영화는 부드러운 로맨스 영화가 아니니 제목에 속지 마시기를. 최강희, 박용우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릴러를 기반을 로맨틱 코미디를 맛깔스럽게 버무린 영화입니다. 씁쓸한 기억만 남긴 여섯 번의 연애 후 다시는 연애 따위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은진(강예원)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죠. 그녀 앞에 나타는 순수하고 로맨틱한 현석(송새벽)의 등장 때문이죠. 그러나 이 남자, 알면 알수록 수상하고 심상치가 않습니다.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잡기 위해 시작한 은진의 뒷조사는 현석의 비밀투성이 정체가 하나씩 벗겨지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죠.
반전 로맨스 영화라는 수식어답게 뒤통수를 딱 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달하다가도 코믹하고 살벌하기도 한 조금은 이상한 영화입니다. 평범한 영화는 싫다, 특별한 날이니 호러스러운 분위기도 좋다라고 생각 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단순히 무서운 영화가 아닌, 연애의 이치와 오묘하게 맞닿아있는 반전 부분도 특별한 화이트데이에 어울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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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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