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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Story/컬쳐&피자 Story

[음악칼럼] 음악계에 불어오는 우먼 파워! -'언프리티랩스타'부터 '케이팝스타4'까지!

언프리티랩스타,케이팝스타4 … 음악계 우먼파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신가요. 청양의 해를 맞이하기가 무섭게 2015년도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릴 땐 그렇게 시간이 안 가는 것 같더니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욱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젊어서 놀자, 예쁠 때 가꾸자는 말들이 나오는가 봅니다. 여러분도 지금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여기 음악계에 현재를 충실히 즐기는 언니들이 있습니다. 팝과 가요계를 통틀어 '우먼 파워'는 이제 놀라울 것도 없는 익숙한 단어가 되고 있는데요. 2015년에도 언니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늘은 트렌드를 넘어 말 그대로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음악계의 '막강한 언니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예쁘기를 거부하는 힙합계의 쎈 언니들



음악계의 우먼 파워를 떠올릴 때 요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언니들이 있습니다. 여성 래퍼들의 '피 튀기는' 전쟁이 볼만한 Mnet의 '언프리티 랩스타'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예쁘고 섹시한 걸 그룹 일색인 가요계에 한방을 날리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힙합은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질 정도로 여성 래퍼의 활약이 저조한 실정인데요. '언프리티 랩스타'는 최고의 래퍼를 가리는 기본의 서바이벌 형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한다는 목표로 8명의 래퍼가 실력을 겨루는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여자들의 경쟁구도가 묘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요. 원래 여자들이 싸우면 더 무서운 거 아시죠? 직설적이고 과격하고, 한 마디로 여자들이 모여서 더 피곤한 '쎈 언니들'의 신경전이 힙합 음악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치타&제시 “MY TYPE (feat.강남)” 



이 중 눈길을 끄는 두 언니가 바로 치타와 제시인데요. 둘은 외모만 봐도 함부로 눈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은 포스를 풍깁니다. 그러나 서로의 실력에 있어서는 박수를 쳐 줄 줄 아는 진짜 멋진 언니들이죠. 이 둘이 요즘 예능계에서 잘 나가는 M.I.B의 강남과 함께 차진 랩을 선보였는데요. 솔직하고 터프한 언니들답게 그들의 연애 스타일을 쿨하게 풀어냈네요. 바로 'MY TYPE'이란 곡입니다. 두 언니의 경쟁보다는 매력적인 두 여성 래퍼의 콜라보레이션에 주목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예쁜 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쎈 언니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실까요.





◎ 언니보다 더 무서운 10대가 간다



언니들의 쿨한 음악 어떠셨나요? 언니들이 한 수 가르쳐줬으니 이번엔 무서운 10대 래퍼를 소개할까 합니다. 여고생 래퍼 육지담은 이미 '쇼미더머니 3'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바 있는데요. 어린 소녀의 힙합 열정이 참 남달랐죠. 이 겁 없는 10대가 기 쎈 언니들 틈에서 당당히 컴필레이션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선정되었죠. 블락비의 지코가 프로듀스 한 이 곡은 10대의 상큼함을 내세우기보다는 강하고 패기 넘치는 육지담의 열정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겁 없는 '힙합 밀당녀' 육지담의 음악을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육지담 "밤샜지"


느리고 단순한 비트에 무게감을 실어 10대의 거침없음을 보여줬는데요.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언니들도 인정할 만큼 육지담의 가능성은 무한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음악계에서 섹시와 프리티 콘셉트가 난무할수록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강한 여성상을 드러내는 양상은 계속 등장할 것 같습니다. 아이돌 음악에서도 다시 '쎈 언니' 콘셉트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2015년의 우먼 파워는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줄 것 같아요.




◎ 팝계를 장악한 걸 파워 Charli XCX


2015년 우먼 파워의 포인트는 역시 '쎈 언니' 콘셉트인가 봅니다. 팝계를 떠들썩하고 하고 있는 이 언니 또한 아우라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2014년 전 세계 차트를 흔들어놓았던 곡 'Fancy'의 주인공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과감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로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팝의 아이콘 찰리 XCX. 이름만 봐도 개성이 철철 넘치지 않습니까. 언뜻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10대 시절 부모에게 돈을 빌려 스스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아이코나 팝(Icona Pop), 이기 아젤리아(Iggy Azelea), 리아나(Rihanna)와 같은 스타 뮤지션들에게 곡을 주다가 'Boom Clap'을 발표하면서 영국 싱글 차트 6위, 빌보드 싱글 차트 8위에 오르며 찰리 XCX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녀가 피처링한 'Fancy'는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찰리 XCX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습니다. 



Charli XCX "Doing It (feat. Rita Ora)"


이번엔 절친 리타 오라(Rita Ora)와 함께 'Doing It'을 발표했는데요. 90년대 스타일을 표방하면서 패션과 음악을 접목해 그녀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죠. 요즘처럼 90년대가 화두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 귀에 쏙 들어올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의 추억과 함께 즐겨보세요.




◎ 우먼파워는 서바이벌이 갑!


케이블에서 '언프리티 랩스타'가 화제라면 공중파에서는 '케이팝스타 4'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쟁쟁한 실력자들이 등장해 매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음악과 스타일로 심사위원의 감탄을 자아내는 몇몇 여성 출연자들이 있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더해갑니다. 그 주인공은 깊은 소울 창법으로 가슴을 죄는 케이티 김과 말랑말랑한 첫사랑의 설렘이 목소리부터 배어 나오는 이진아입니다.케이티 김은 매 경연마다 덤덤하면서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그녀가 부른 자이언 티의 '양화대교'는 정말 심금을 울리는 무대였죠. 




케이티김 "양화대교"



박진영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이진아의 '냠냠냠'도 달콤한 막대사탕을 물고 놀이동산을 가는 기분으로 들으면 좋을 곡입니다. 물론 이 곡은 이별에 관한 곡이긴 하지만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 재치 있는 가사가 피식 웃음을 자아내거든요.



이진아 "냠냠냠"


이렇듯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여성 뮤지션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은 해입니다. 한동안 섹시와 프리티로 사실 우리 여자들도 많이 부담스러웠잖아요. 섹시도 좋고 프리티도 좋지만 모름지기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미덕 아니겠습니까. 이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2015년은 여러분이나 음악계에게도 '나 다운'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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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김정위
 
한 때 연극배우를 꿈꾸다가 음악지 기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음악계에 몸담으며 온/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음악 칼럼리스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만큼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원하세요. 반짝반짝 미러볼과 디스코, 댄스파티를 생각하면 목이 뒤로 재껴질 만큼 좋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