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화제작은? 방송 연예 대상 미리보기!
자~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엉덩이는 들썩이고, 마음은 괜실히 싱숭생숭하네요. 그렇지만, 이럴때일수록 차분하게 지난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혹시 올 한해 빠뜨린 것들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봐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준비했습니다. 2014년 가장 핫했던 방송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공부해야 한다는 핑계, 혹은 친구와 애인을 만나야 한다는 핑계로 여러분이 아쉽게 놓쳤던 작품들만 엄선하여 준비했습니다. 본방을 사수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한 마지막 찬스!!! 놓쳤던 방송을 되짚어 보며 2014년의 마지막 재미와 감동을 마음껏 즐겨보자고요.
◎ 올 해의 '예능' - 대한민국만세 이이잉 했음메???
[이미지 출처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2014년 가장 뜨거웠던 예능의 키워드를 조합하니 위와 같은 제목이 나왔네요. 먼저 대한민국만세부터. 추사랑 앓이가 시들할때쯤 대세로 등장한 사내들이 있었으니,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 혜성처럼 등장한 삼둥이 송대한, 민국, 만세가 그 주인공입니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얼굴도 성격도 하는 짓도 다른 삼둥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아빠 송일국을 난처하게 만드는 장면에는 절로 웃음이 나왔었죠. 식당에서 밥이 나오면 “이모님 고마워요”라고 꾸벅 인사하는 모습과, 대한이, 민국이, 만세 서로 부르며 형제끼리 챙겨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삼둥이의 국민베이비 등극에 힘입어 배우로서 주춤했던 아빠 송일국 씨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이미지 출처 : MBC '진짜사나이']
비음섞인 짧은 애교 한방으로 단번에 스타로 등극한 예능인도 있습니다.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인 혜리는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애교를 보여주며 오빠, 삼촌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죠.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왔다는 “(나빴져)이이잉” 애교는 매서운 조교마저 환한 치아를 드러내게 만들며 무장해제시켰죠. 혜리의 모습을 캡쳐한 움짤부터 시작하여 문자 메시지음까지 만들어졌으니 역대급 애교로 뽑기에 손색이 없겠죠.
[이미지 출처 : tvN '삼시세끼']
<모던파머>, <삼시세끼>, <에코빌리지 즐거운 가> 등 농촌을 소재로한 방송이 봇물을 이뤘던 한 해인데요. 그중에서도 <삼시세끼>는 밥 짓는 것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이상한 예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죠.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웃을 수 있는 편안한 프로그램은 정말 오랜만” 이라는 시청자 댓글에서 느낄수 있듯이 소박한 한 끼 식사를 차려 나눠먹는 모습이 팍팍하고 외로운 도시인의 삶에 위로를 안기고 있죠. 저는 그중에서도 이서진과 러브라인을 만드는 염소 잭슨과 ‘밍키적’거리며 마당을 뛰어다니는 강아지 밍키가 기억에 남네요. 자막을 통해 표현된 잭슨의 말투 '했음메'는 또하나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죠.
◎ 올 해의 '드라마' - 도민준, 연민정, 장그래...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든 그대들
[이미지 출처 : SBS '별에서 온 그대']
올 상반기는 온통 별그대 열풍이었죠. 그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그린 외계인들과 달리 '별그대'의 도민준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외계남이었습니다. "도민준 도와줘"라는 천송이의 요청에 단숨에 날아들어 여인을 구하고, 이별을 앞두고서는 소리 없이 오열하며 서정성을 뽐내는 이 매력적인 남자 앞에서 그 누가 자유로울수 있겠나요. 김수현은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드것도 모자라 대륙의 여심을 강타하며 중국의 광고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MBC '왔다 장보리']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는 연민정을 연기하며 주인공 장보리보다 더 주목을 받았죠. 연민정은 성공을 위해 자신의 부모도, 동거했던 연인도, 자신이 낳은 아이마저도 버리고 재벌가 며느리가 되려고 기를 쓰는 캐릭터였죠. 장보리에 대한 악행은 하나 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고,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죠. 재밌는 점은 연민정의 악행이 하나씩 들킬 때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함과 동시에 많은 동정심을 끌어모았다는 점입니다.
[이미지 출처 : tvN '미생']
<미생>의 장그래는 현실의 수많은 보통 사람을 보듬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었죠. 미숙했지만 성장해가는 장그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자신을 투영하고 응원을 보냈습니다. 장그래를 연기한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 진우 역으로 연기돌의 한계를 뛰어 넘더니 <미생>을 통해서 기라성같은 선배 연기자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믿고보는 배우로 발돋움했습니다.
◎ 올 해의 '가요' - 콜라보 전성시대, 레전드의 귀환 그리고 작별
2014년의 음원괴물로 꼽히고 있는 소유, 정기고의 '썸'을 필두로 산이와 레이나, NS윤지와 기리보이 등 남-녀 조합의 노래들이 쏟아졌던 한해였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남성과 썸을 탄 가수는 아이유입니다. 김창완, 서태지, god, 윤현상, 하이포 등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뮤지션과 콜라보를 이어가며 안정된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자칭 콜라보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많은 수의 콜라보 곡을 발표하고, 차트에 진입시켰죠.
90년대 가수들의 컴백이 유독 많았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김동률, 토이, 엠씨 더 맥스, 박효신, god,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정도, 서태지, 에픽하이, 임창정, MC몽 등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많은 가수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했죠.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레전드들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행복했었습니다.
올 해 가요계에는 유독 아쉽고도 슬픈 소식이 많았었죠. 수많은 팬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넸던 신해철의 사망은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팬들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겨주었고요. 교통사고로 숨진 레이디스코드는 아직 다 꽃을 피우지 못한 걸그룹의 사망이라는 점에서 아픔이 더욱 컸죠. 죠앤 역시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끝내 숨을 거두며 팬들과 작별을 고했죠. 그들의 활동 모습을 더 이상 보기 힘들지만, 그들의 노래는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을것입니다.
1년을 주욱 훑어보니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피부에 와 닿네요. TV속 이런저런 일들로 즐겁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던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땠나요. 놓쳤던 방송들을 챙겨보면서 즐거운 2015년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마음껏 웃으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서정적인 생각에 잠기면서 감성 짙은 연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무엇보다 다가올 2015년의 가장 밝은 스포트라이트는 여러분에게 밝혀지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한 연말파티를 위한 도미노의 제안!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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