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위에서, 함께 듣고 싶은 음악 추천 

 

 

여러분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내고 계신가요왠지 첫 인사에 건강을 묻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의미심장한 날씨들이 계속되고 있네요.아마 제 기억이 맞는다면 이때쯤이면 피크닉에 어울릴만한 나긋나긋한 음악을 소개했던 것 같은데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찾아온 가을 덕에 저의 플레이리스트도 바빠져 버렸어요극심한 일교차 덕에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 만큼 이번 선곡도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기왕 이렇게 된 거 가능한 가을에 푹 빠질 수 있는 음악으로 골라 봤습니다

 

 

 

  

◎ 가을 하면 분위기 있는 재즈, 가을을 전하는 선물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음악은 가을 하면 분위기 있는 재즈재즈 하면 가을 아니겠어요모던락 밴드 보드카레인의 싱어송라이터 주윤하가 재즈 앨범 [Jazz Painters]를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그동안 보드카레인이 들려주었던 음악을 생각한다면 그의 행보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는데요사실 그의 음악적 자양분은 어릴 적부터 접했던 재즈였다고 하네요그에게는 도전이자 보드카레인을 사랑하는 팬들에겐 신선함으로 다가올 텐데요혹은 그를 몰랐던 이들에게도 가을을 전하는 첫 번째 선물로 그만인 노래죠그럼가을 문 앞에서 보내드리는 재즈 한 곡 감상해 보실까요

 



주윤하 '이별을 말하는 너에게'

 

 

김동률은 이제 싱어송라이터발라더를 넘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오랜 세월 음악을 해오는 동안 그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그저 김동률다운’ 음악으로 고수했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죠그런 그가 이 가을에 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이번 앨범 역시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그간 김동률이라는 이름 속에서 시도해오던 고급진’ 진화는 눈여겨볼 만 합니다

 

 

 

 

김동률 그게 나야

 

 

그럼우리가 알고 있는 김동률 음악의 매력은 무엇일까요제 생각엔 아마도 그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청춘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전람회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세월을 되돌아보기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며 숨 쉬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음악에 담아냅니다지나치게 사색적이지도 자기 고백적이지도 않은 그냥 지금을 사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길 위에서 들었을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거죠여긴 어디난 누구저 길의 끝엔 뭐가 있겠냐는 막연함과 기대두려움 그런 감정들이 다 음악에 녹아 있으니까요마치 이 노래의 제목처럼요여러분께 두 번째로 보내드리고 싶은 저의 선물입니다갑자기 이 노래를 들으니 사랑이 하고 싶어지네요

 

 

 

 

◎ 가을의 음악 페스티벌 '2014 GMF' 가장 HOT했던 곡


 

전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연인의 조건에 함께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을 필수로 꼽고 있는데요올 가을에도 여기저기서 음악 페스티벌들이 열리고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페스티벌을 데이트 장소로 꼽을 것 같습니다그 중 2014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특히 첫째 날에 펼쳐질 ‘Club Midnight Sunset’ 무대는 한동안 주춤했던 애시드 재즈의 귀환을 알리고 있습니다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로 꼽히고 있는 인코그니토(INCOGNITO)와 브랜드 뉴 헤비스(THE BRAND NEW HEAVIES), 그들과 함께 노르웨이 출신 의 밴드 디사운드(D'Sound)가 한 무대에 섰습니다. 아마 이 이름을 접한 애시드 팬들은 벌써 흥분에 잠을 못 이루지 않을까 싶은데요

 

 

 

D'Sound 'Do I Need a Reason' 

 

 

 

디사운드는 앞서 소개한 인코그니토와 브랜드 뉴 헤비스에 비하면 애시드 팝에 가까운 밴드에요한창 애시드 재즈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자주 내한하곤 했었습니다지금 소개할 곡은 그들의 네 번째 앨범 [Doublehearted]에 수록된 곡으로 노르웨이에서 발매 직후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합니다보컬 시모네의 사랑스럽고 잔잔한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랍니다디사운드는 이번 내한에 맞춰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이 기회에 그들만의 쿨한 애시드 팝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지금 디사운드의 음악으로 도시의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앞서 말씀드렸던 ‘2014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장식한 뮤지션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또 한 사람의 뮤지션을 꼽자면 전 두말하지 않고 이소라를 꼽겠습니다그 이유는 아마도 이 노래 때문이겠죠


 

 

 

이소라 바람이 분다

 

 

2004년에 발표한 [눈썹달]에 수록된 곡으로 찬바람이 불 때면 여지없이 생각나는 그 곡. ‘바람이 분다는 쓸쓸한 마음을 더 쓸쓸하게 시린 가슴을 더 시리게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따스한 손으로 이 모든 걸 감싸주는 듯한 그런 곡이에요그래서 자꾸자꾸 더 듣고 싶어지는 곡이죠음악은 치유의 효과가 있습니다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더 아프게 해서 결국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하죠그런 의미에서 저는 음악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극도로 끌어내고 싶어요아마 여기까지 듣다 보면 여러분은 센치 해질 대로 센치 해있겠죠ㅋㅋ 눈을 감고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만약 길 위에 있다면 또는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면 주변의 소음 또한 음악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겁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여러분은 분명 길을 찾게 될 거에요음악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니까요그 바람에 여러분을 맡겨 보시기 바랍니다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보내드릴게요.

 

 

 

 

◎ 가을을 울리는 '슈퍼스타K6', 가장 진심이 느껴졌던 노래


 

최근 음악이사람의 목소리가 감동을 전해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바로 슈퍼스타K6의 출연자들의 무대였는데요팀 미션에서 들려주었던 곽진언김필임도혁의 당신만이부터 시작해 세 사람의 라이벌 미션과 생방송 미션곡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노래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진정성이 느껴지기에 더욱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저는 그중에 곽진언과 김필이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가 참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곽진언김필 걱정말아요 그대

 

 

원곡은 2004년 전인권의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이 둘은 라이벌이라기보다는 한 팀을 이루어 진정한 하모니를 선사했죠원곡의 가사가 전해주는 희망의 메시지도 한몫했습니다전인권의 걸걸하고 파워플한 원곡의 느낌과 확연히 다른 잔잔함이지만더 깊고 큰 울림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이 노래를 듣다 보면 카디건 속을 파고들던 바람도 이내 훈훈한 온기로 바뀌게 될 겁니다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기운은 바로 사람의 온기입니다제가 보내드리는 음악이 여러분의 심장과 옆구리를 데워줄 후끈한 핫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이제 마지막 음악 보내드릴게요여러분 사랑합니다.

 

 

 

 

Creator. 김정위
 
한 때 연극배우를 꿈꾸다가 음악지 기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음악계에 몸담으며 온/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음악 칼럼리스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만큼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원하세요. 반짝반짝 미러볼과 디스코, 댄스파티를 생각하면 목이 뒤로 재껴질 만큼 좋다고 하시네요.

 

 

Posted by 크리지기 크리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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