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봄을 먼저 찜할 드라마는?
HOUSE CULTURE DAY는 가족, 친구들과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 음악, 책 등 다양한 문화 아이템들을 즐길 수 있도록 도미노피자 이웃분들께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칼럼니스트 최성욱님께서 매달 그달에 주목해야 할 문화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트렌드 리더는 계절을 앞서간다는 말이 있죠? 아직 날씨가 차갑지만, 방송가는 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한창 바쁜 시기! 드라마를 준비하는 제작진들은 추운 날씨에도 촬영을 이어가며 새 봄의 영상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겨우내 입었던 두터운 외투를 벗을 준비가 되셨나요? 두근거리는 봄 내음이 느껴지나요? 오늘은 2014년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드라마 라인을 미리 엿보는 시간을 준비했답니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찐한 스토리부터 아기자기한 감성이 돋보이는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준비되어 있네요.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고요. 자~! 새로 펼쳐질 이야깃거리를 들여다보면서 겨우내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 보는 시간, 우리 함께 봄 내음을 미리 맡아보기로 해요. 킁-킁-! ^ ^
‘꽃보다 할배’의 국민 짐꾼 이서진과 ‘화신’에서 수더분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김희선이 ‘예능’에서의 외도를 마치고 드라마로 복귀합니다. 오는 22일부터 <왕가네 식구들>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참 좋은 시절>에서 두 사람은 순탄치 않을 러브라인을 보여줄 예정이에요.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되면서 시작되는데요.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을 그려내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주말 드라마의 어벤져스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데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상남자 강동희 역의 택연, 톱스타를 꿈꾸는 지방행상 MC 강동탁 역의 류승수, 억척스런 시골엄마로 변신한 윤여정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네요. 요즘 드라마 좀 본다는 분들은 이야기 축을 담당하는 작가진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죠. <참 좋은 시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사랑 받아온 이경희 작가가 선보이는 주말극이라고 합니다. 명품 배우진과 감성 작가의 궁합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2030세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웹툰 ‘여자만화 구두’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어요. <옥탑방 왕세자> 안길호 감독, <못난이 주의보> 민연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여자만화 구두>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자 신지후와 사랑을 믿지 못하는 오태수가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내 연애이야기를 다룰 예정인데요. 남녀 사이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인기를 끌었던 원작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 궁금하네요. 두근거리기도 하고요. *^^*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여주인공인 신지후 역에는 걸그룹 카라의 맏언니 한승연이, 사랑을 믿지 않는 샤프한 이미지의 오태수 역에는 순정만화에 어울리는 뽀얀 얼굴의 배우 홍종현이 캐스팅 되었네요.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로 한승연과 함께 미묘한 삼각관계를 그려나갈 임한나 역에는 정가은이 나서며, 작품 속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네요.*^^* 모바일로도 시청할 수 있는 <여자만화 구두>는 편당 10분 분량의 10부작으로 진행돼 긴장감 있는 연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기존 드라마가 이별, 재회, 해피엔딩 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여자만화 구두>는 철저하게 사랑의 시작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사랑의 시작이라니, 벌써부터 봄이 온 듯 설레기 시작하네요.
<총리와 나>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태양은 가득히>는 그간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윤계상의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한 고시생(윤계상 분)이 총기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아버지를 잃고 살인자로 전락하고 마는데요. 그리고 몇 년 뒤, 운명의 장난처럼 이 남자는 자신이 연루된 사건으로 희생된 남자의 약혼녀(한지혜 분)와 사랑에 빠지게 되죠. 자신의 연인을 죽인 여자와 치명적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뤘던 KBS 전작 드라마 <비밀>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치명적인 상남자 캐릭터를 연기할 두 배우의 시너지가 궁금한 작품이에요. 과연 윤계상은, 순수한 고시생에서부터 희대의 딜러까지 극과 극의 2중 인생을 사는 남자 정세역을 어떻게 소화할까요… 윤계상의 친형제와 다름없는 인물로 노련한 사기꾼의 면모를 뽐낼 박강재역의 조진웅 역시 눈여겨 볼 캐릭터인데요. 윤계상과 뜨거운 우애와 파트너십을 보여줄 역할로 상남자 기대주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중무장한 두 연기파 배우의 궁합에 배팅을 걸어봅니다.
완소녀 천송희와 도매니저를 떠나 보내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또 한편의 대작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유천의 내레이션과 함께 ‘3월 5일 대통령은 죽습니다’라는 강렬한 카피의 문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쓰리 데이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 해 12월 촬영을 시작한 <쓰리 데이즈>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대통령(손현주 분)과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경호관(박유천 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에요.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무엇보다 스케일이 엄청나네요. 총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하죠. 16부작 임을 감안하면 회당 제작비가 5억 원이 넘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전국을 돌며 야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되었으며, 누명을 벗고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한태경 역을 맡은 박유천은 전국 각지를 돌며 강도 높은 액션과 색다른 풍광을 선사할 텐데요. 연기자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박유천과 SBS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손현주의 연기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 입니다. 정 반대 지점에 서있는 두 남자, 불안감과 초조함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유천과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지닌 대통령 손현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자, 지금까지 봄을 재촉하는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 보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이유있는 드라마 궁합 보기!^^ 긴장감 넘치는 장르형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은 <쓰리 데이즈>가 적격이고요, 그 동안의 ‘막장’ 이야기에 지친 분들에게는 참 착한 드라마인 <참 좋은 시절>을 추천합니다. 두근거리는 연애 초기의 감정이 절실한 분에게는 <여자만화 구두>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사랑이야기에 젖고 싶은 분에게는 <태양은 가득히>가 어울릴 것 같네요. 이번 드라마 라인업도 역시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자, 여러분은 어떤 선택으로 봄의 문을 활짝 여시겠어요? 그간 안방극장에 출입이 뜸하셨던 분들도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적절한 드라마를 골라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슬그머니 봄이 찾아들겠죠 : ) 솔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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