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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Story/컬쳐&피자 Story

[문화가있는날] 늦더위를 싹 날려 줄~ 한여름 밤의 공포 특집! -무서운 영화,웹툰,드라마 추천

집에서 즐기는 호러 특집  한여름 밤의 공포 영화



늦더위가 기승이네요끈적하고 더운 날씨에는 짜릿하면서도 서늘한 이야기가 제격이죠무서운 이야기와 영상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무기력해진 심신을 깨워주는 효과가 있죠그래서 여름이면 더더욱 짜릿한 공포가 기다려지기도 합니다호러 영상과 스토리의 종류도 다양하죠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공포부터 잔잔하게 일상 생활 속의 불안한 순간을 환기시키면서 저릿하게 만드는 공포 등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잘 만든 호러물은 단순히 감각을 자극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현실 세계에 대한 비판과 현대인의 불안을 잘 버무려내며 독특한 아우라를 자아냅니다오늘은 무더위에 잘 어울리는 공포물을 추천하고자 합니다불안의 세계에 들어오신 여러분을 격렬히 환영합니다흐흐흐.

 


 

 

◎ 무서운 영화 추천 - 뱀파이어를 품은 여고괴담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미지 출처 :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1938년 경성우등생은 도쿄로 진학시켜준다는 보상 아래 학생들은 학교 규율에 순종하며 지내는 한 기숙학교가 공포의 무대입니다.어느 날부터 소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하죠폐병을 앓고 있는 주란(박보영)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이곳으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아니 버려진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주란은 학교를 지배하는 교장(엄지원그리고 사라지는 아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이 학교가 숨기고 있는 진짜 목적에 점점 다가가게 되죠.


* 지금 바로 보고 싶다면 N스토어 여기

 

음침하지만 아름다운 학교그리고 하나둘 사라지는 소녀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학교를 둘러싼 미스테리가 교차하면서 기괴한 공포를 전달합니다특히 중반부를 거치면서 주란(박보영)이 분출하는 에너지가 대단합니다미스테리한 공포로 시작하다가 뱀파이어-좀비물의 거친 SF영화로 돌변하기도 하고요조금한 난해하기도 하지만그래서 더욱 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영화이기도 합니다.물론화려하면서도 기괴한 세트와 소품만으로도 오싹한 기분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 무서운 웹툰 추천 - 당신은 너무 놀라 모니터를 날려 버릴지도 모릅니다 <옥수역 귀신>, <봉천동 귀신>


<옥수역 귀신> <봉천동 귀신>은 여태까지 웹툰에서 거의 없던 플래시 기법을 넣으며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사실 내용은 간단합니다옥수역 진입 전동차 사건이라든지봉천동 아파트 투신 자살 사건이라든지 한국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괴담을 단순화게 풀어냈죠공포를 일으키는 지점은 작가 특유의 음향과 애니메이션입니다특정 포인트에서 스크롤이 제멋대로 움직여서컷을 연속적으로 띄우게 하고 마치 연속적인 동영상-애니메이션처럼 보이게 만드는 등 독특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어느 순간 손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머리가 홱 돌아가는 장면피투성이 여자 귀신이 빠르게 다가오는 등 무심코 스크롤을 내리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하죠.


* 용기 있다면 보셔도 좋습니다 ▷ 옥수역 귀신 / 봉천동 귀신 


작가인 호랑의 공포 단편은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충격적인 장면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이 유튜브에 널리 퍼져 있기도 하죠오싹한 장면에서 소리를 지르는 외국인부터 마지막 장면은 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외국인까지.그 반응을 살피는 것도 꽤 재미있네요한국적인 소재임에도 공포를 느끼는 지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흥미롭고요.





 

◎ 무서운 미드 추천 - 좀비와의 동거동락 <워킹 데드>

 


[이미지 출처 : AMC 'The Walking Dead']


<워킹 데드>는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국 실사 TV 시리즈입니다흔히 미드 라고 하죠조지아 주의 보안관 릭이 범인 검거 중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릭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보니 세상은 좀비 사태로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는 스토리입니다현재 시즌5까지 만들어졌고요릭과 그 일행들이 매일같이 좀비와 싸우면서 어떻게 미치지 않는지그들의 일상절망배신사랑을 우울하고 폭력적으로 그려냅니다시즌 초반은 좀비와의 사투와 서바이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회가 거듭될수록 극한 상황 속에서 불거져 나오는 인간의 잔혹함이 더욱더 두드러집니다악의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이 좀비보다도 공포스럽게 느껴지죠.


* 워킹 데드 시즌6 커밍쑨! 워킹 데드 공식 유투브 채널 여기  

 

한편지난번에도 잠깐 소개시켜드렸던 한국 출신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처음에는 연약한 동양인으로 그려지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지혜롭고현명한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죠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좀비 분장 연기와 대규모의 좀비가 때로 등장하는 장면은 공포를 넘어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 호러 사극 드라마 - 조선시대의 뱀파이어 <밤을 걷는 선비>

 


[이미지 출처 : MBC '밤을 걷는 선비']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호러 사극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갖고 있죠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현재 종영한<블러드>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에 뱀파이어물의 재탕이라는 우려도 있었는데요안정된 캐릭터와 멜로 연기로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죠일단 원작의 다소 폭력적인 묘사는 줄어든 대신판타지와 로맨스 분위기가 보다 보강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MBC '밤을 걷는 선비']

 

남장을 하고 책쾌(책장수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리)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을 만나게 되고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예전 <전설의 고향시리즈를 보면 귀신과 인간의 사랑 등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멜로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밤을 걷는 선비>를 보고있자니 오싹하다가도 슬그머니 눈물을 짓게 되던 그때의 기억이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배우 이준기의 연기와 중저음의 목소리와 훤칠한 키가 매력적인 이수혁의 모습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여성 시청자들에게는^^)이고요.

 

오늘은 여름을 맞이하여 가벼운 호러물을 추천해드렸는데요좀 더 강도 높은 공포를 원하신다면 최근 개봉했던 <신이 말하는 대로>를 권해 드리고외로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며 좀 더 달달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께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년>, <라이프 애프터 베스>가 제격입니다집에서 다양하면서도 손쉽게 호러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리스트를 준비했으니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네요유난히 끈적한 여름 짜릿한 이야기와 가슴이 콩닥거리는 스릴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겁니다이번 기회에 어린시절 공포체험의 기억을 되살리며 아련한 공포의 기억을 되살려 보시길물론 이후 불안에 시달리는 공포의 밤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흐흐흐.




 

여름에 딱! 씨푸드 피자의 끝판왕! 

 도미노피자 '씨푸드 퐁듀 피자' 먹으면서 볼까? > Go! 

 

Creator. 최성욱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