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길에서 찾은 여행 음악 추천!

 



여러분, 잘 지내고 있나요~~!! 메르스의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은 이 여름. 마음껏 놀러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십니까. 은둔 생활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과 만나는 것조차 살짝 고민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사람 좋아하는 저에겐 참 힘든 나날이네요. 이런 기분을 느끼는 이는 아마 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사태가 이렇다 보니 여행에 대한 갈증이 날로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파란 바다, 은빛 모래, 제 뇌리 속에 제주도의 파란 풍경이 자꾸 아른거리는 것이 "옛다!" 이럴 때 음악으로라도 마음을 달래야지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감과 평화의 섬, 사랑스러운 제주도를 떠올리는 음악들로 꾸며볼까 합니다. 가방은 챙기셨나요? 그럼, 우리 함께... "떠나요~둘이서" 





◎ 메마른 땅과 가슴에 비를 내려요, '고사리장마'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가수? 예전엔 섹시 아이콘, 트렌드세터로 이름을 날리던 이효리, 결혼 후 지금은 '소길댁'으로 불리며, 제주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효리가 제주를 사랑하게된 데에는 아마 이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90년대 싱어송라이터의 산실인 하나음악의 대표주자 조동익, 장필순, 윤영배 등이 이미 제주도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2012년 '푸른 곰팡이'라는 새 레이블을 만들어 예전 하나음악의 부활을 알렸죠. 장필순하면 지금의 세대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8090 세대 중에는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기억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장필순 '고사리장마'



'푸른 곰팡이'의 재개와 더불어 장필순은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내가고 있는데요. 2013년에는 무려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 앨범은 평단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앨범인데요. 이 모든 장필순의 음악이 제주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인 조동익이 함께 사는 집엔 음악 선후배와 동료가 자주 찾아왔고, 지금 소개해 드릴 곡은 후배 뮤지션인 이적이 쓴 곡입니다. '고사리 장마'는 제주의 봄에 내리는 짧은 장마를 의미한다고 해요. 불신과 공포로 드리워진 요즘엔 이런 촉촉한 '고사리 장마'가 내려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뭄에 메마른 땅과 우리의 마음에도 제주산 시원한 장맛비를 기대해 보며 음악 보내드릴게요.





◎ 별 하나 나 하나, 하찌와 애리 '별들의 밤'



우리가 여름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무엇일까요? 깊은 밤, 사랑하는 사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별 총총 떠있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어때요? '제주도의 푸른 밤'이라는 노래가 있듯 제주의 밤 또한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평화로운 기분 만끽하는데 배경음악이 되어줄 음악의 주인공은 하찌와 애리입니다. 하찌 아저씨는 일본인임에도 한국과 한국 음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곳에 뿌리내려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찌는 우리에게 'It's Ain't Over till It's Over'로 잘 알려진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같은 록스타와도 친분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전설로 불리는 실력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라고 합니다. 





하찌와 애리 '별들의 밤'



한국에 온 그는 하찌와 TJ라는 듀엣을 결성해 '남쪽 끝섬'과 같은 우쿨렐레가 기본이 된 편안하고 휴식 같은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지금에야 우쿨렐레가 보편화되어 배우는 사람도 많지만, 어찌 보면 하찌가 한국에 우쿨렐레 음악을 전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TJ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전 멤버 계피와 함께 '우쿨렐레 피크닉'이라는 팀을 만들었고, 하찌는 고운 목소리를 가진 여성 보컬 애리와 듀엣을 결성했습니다. 하찌와 TJ의 음악이 소소한 재미를 담고 있다면 하찌와 애리의 음악은 좀 더 사뿐사뿐한 낭만과 평온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찌와 애리의 음악을 들으며 우리의 감성도 나긋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함께 감상하실까요.





◎ 제주를 연주하다, 양방언의 'Prince of Cheju'



작곡가 겸 프로듀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인 양방언은 재일교포 2세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과 한국의 소리를 사랑했죠. 결국 그는 1999년 귀화해 대한민국 국적을 땄습니다. 양방언은 언제나 그의 음악에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습니다. 한국의 전통 악기를 사용하기도 했죠. 우리 귀에는 'Frontier'라는 곡이 익숙할 겁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당연히 우리나라 음악인이 만든 곡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았을 거예요. 그의 아버지의 고향은 제주도, 양방언은 1999년 세 번째 앨범[Only Heaven Know']에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음악에 담아냈는데요. 여기에 아버지의 고향 제주도에 바치는 곡을 실었습니다. 태평소, 장구 등 우리 악기를 사용한 'Prince of Cheju'라는 곡입니다. 


(음악듣기)

양방언 'Prince of Cheju' 



그가 처음 제주땅을 밟았을 때 느꼈던 심정을 담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이 곡은 우리나라 악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양방언이 들려주었던 동양과 서양의 클래시컬한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름다운 곡입니다. 양방언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해야 할까요. 모든 것을 감싸 안은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제주의 낭만과 평화로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부모의 고향을 찾은 교포 2세가 느끼는 제주의 새로운 정서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주의 품에 안겨보시기 바랍니다.





◎ 제주에서 피어나는 사랑, 효린 '더 가까이'



요즘 제주를 배경으로 러브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는 드라마 '맨도롱 또똣'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새록새록 피어날수록 '심쿵'하는 횟수가 더 잦아지고 있는데요. 사실 연인과 함께라면 제주도든 정글이든 상관없긴 하지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제주를 풍경으로 하니 저 같은 소녀 감성 소유자는 더 안달이 나는 것 같아요. 과거에도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처음 만났던 '연풍연가'도 제주도가 배경이었고요. 전도연이 순박한 제주 해녀로 등장한 '인어 공주'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죠. 이렇듯 제주도는 로맨스의 섬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제주 올레길에서 만난 커플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전기가 통하는 일은 다반사고요. 우리나라지만 왠지 다른 나라 같은 신비의 섬,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줘 문화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 이 러블리한 섬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모두가 다 판타스틱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보내드릴 곡은 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OST 중 효린이 부른 '더 가까이'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효린 '더 가까이'


파워풀한 가창력, 섹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계의 핵성대 씨스타의 효린이 부른 곡이죠. 그녀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속삭이는 보컬이 극중 여자 주인공 정주의 심리를 더욱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어떤 기대를 하곤 합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같은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기도 하죠. 드라마처럼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어느덧 달리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장소가 주는 마법 덕분이죠. 이번 여름엔 반드시 여러분에게 마법 같은 일이 생기기 바라며 이만 작별 인사를 할까 합니다. 단, 직접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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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김정위
 
한 때 연극배우를 꿈꾸다가 음악지 기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음악계에 몸담으며 온/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음악 칼럼리스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만큼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원하세요. 반짝반짝 미러볼과 디스코, 댄스파티를 생각하면 목이 뒤로 재껴질 만큼 좋다고 하시네요.

 



Posted by 크리지기 크리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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