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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함께여서 완벽한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음악 추천! - 김범수&박정현,무한도전 가요제,비진아,아이유

콜라보레이션 음악 추천! 무한도전 가요제, 아이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요즘. 이런 밤에는 시원한 맥주와 치킨이 생각납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수박 한통 쩍 갈라 먹고 싶어집니다. 최소한의 것만 입고 드러누워 어두운 방안 창문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고요와 바람을 즐기고 싶습니다. 맥주와 피자, 샤워와 수박, 어둠과 자유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최고의 궁합.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은 도전입니다. 잘 어울리는 것들을 조합할 수도 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들을 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도 있으니까요. 문화계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우린 이런 도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이 독이 되기도 하고 득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우린 독보다는 득을 바라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음악 안에서 두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만나 함께 어우러져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콜라보레이션을 소개합니다.





◎ 콜라보의 여왕,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아름다운 외모, 파워풀한 가창력. 스타로서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디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보컬로서도 훌륭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누구와 어떻게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콜라보의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아길레라는 2001년 핑크, 릴킴, 마야 데이스와 함께 영화 <물랑 루즈>의 사운드 트랙에서 'Lady Marmalade'를 불렀습니다. 이 곡은 1975년 페티 라벨에 의해 발표되었던 곡인데요. 무려 26년 후에 원곡보다 훨씬 큰 인기를 불러 모았죠. 이 곡은 소녀시대 등 많은 여성 그룹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었고, 섹시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Christina Aguilera, Lil' Kim, Mya, Pink "Lady Marmalade"



이 곡으로 아길레라는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팝 콜라보레이션 보컬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아길레라는 2005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과 'A Song for You'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역시 그래미상 최우수 팝 콜라보레이션 보컬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습니다. 같은 해 록밴드 롤링 스톤즈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샤인 어 라이트"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아길레라는 믹재거와 함께 'Live With Me'를 불러 환상적인 콜라보를 선보였죠. 그 밖에도 레이디 가가와 'Do What U Want'를 부르면서 명실공히 콜라보 여왕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렇게 많은 음악 동료들이 그녀를 찾는 이유는 그녀가 장르를 불문하고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탓일 겁니다. 여러 구설수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녀가 디바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음악에서만은 과감한 도전을 서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첫 곡으로 아름다운 도전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 Love is... 콜라보, 김범수&박정현


콜라보의 조건 중 하나. 양쪽 모두 최고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고의 감성 보컬 김범수와 알앤비 요정 박정현의 콜라보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나는 가수다 3'의 무대에서 '썸'을 열창했는데요. 원곡 역시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얻은 콜라보레이션 곡이기도 하죠. 김범수와 박정현의 '썸'은 악기를 최대한 배제하고 두 사람의 보컬 하모니에만 귀를 기울이게 하는 편곡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아무래도 둘 다 목소리에 가장 자신 있기에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겠죠. 



박정현 김범수 "썸" 들으러 가기 > PLAY!



이런 하모니를 맞추기 위해서는 자기의 것을 내세우기보다는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아름다움을 맞춰주기 위해 내 것을 죽이는 거죠. 그러고 보면 콜라보는 마치 남녀 간의 사랑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합을 맞추기 위해서 나를 낮추는 것. 남녀의 사랑에도 꼭 필요한 덕목이잖아요. 상대를 빛내야 나도 함께 빛난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의 무대는 교감이 상당한 무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썸' 말고도 두 사람은 여러 곡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죠. 이러다가 둘이 정말 사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음악 속에서는 함께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감미롭게 귀를 간질이는 두 사람의 무대를 감상하면서 여러분도 사랑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 무한 콜라보레이션, 무한도전 가요제


해마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시원한 프로젝트. 바로 무한도전 가요제입니다. 무한도전 가요제야말로 대놓고 예능과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을 내건 프로젝트죠.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되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스타가 배출될 정도로 역사 깊은(?) 가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최대의 수혜자는 혁오 밴드죠. 혁오의 음악은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무한도전에 나오기 이전부터 핫한 밴드였던 혁오는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초고속 역주행 차트 석권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파트너인 정형돈과 어떤 음악을 들려주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요. 사실 웃음과 음악을 동시에 잡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간 무한도전 가요제가 쌓은 노하우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하우두유둘 "Please don't go girl(feat.김조한)"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어줄 무한도전 가요제. 일단은 지난 가요제를 추억하기 위해 전 2014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유희열, 김조한이 함께 한 하우두유둘의 노래를 준비해봤습니다. 댄스 본능 충만한 유재석이 알앤비 출사표를 던진 곡이죠. 과거 솔리드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의상으로 추억에 젖게 만들었던 그 곡입니다. 재치 있는 가사는 덤이에요. 함께 웃음과 음악이 충만한 하우두유둘의 무대를 감상해보시죠.





◎ 장르파괴 콜라보레이션, 비진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는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수들이 함께 협업 공연을 펼쳤지만, 비와 태진아의 콜라보만큼 파격적인 무대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콜라보 무대는 음악 방송에서 단 세 번에 그쳤던 서프라이즈 한 무대였습니다. 비의 'La Song'은 후렴구의 "La La La" 부분이 강렬한 곡이죠. 허스키한 보컬의 음색이 왠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비는 태진아에게 직접 제안을 하게 되었죠. 함께 비진아를 결성하기로. 이 무대는 정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비 With 태진아 "La Song" 들으러 가기 > PLAY!



여전히 세련되고 섹시한 무대 퍼포먼스를 하는 비. 갑자기 태진아가 나타나 함께 춤을 추며 'La Song'을 부릅니다, 무대를 위해 비가 의상을 제공할 정도로 무대는 완벽했고 이 깜짝 퍼포먼스는 마치 연말 시상식의 특별 무대 같기도 했습니다. 이후로 태진아는 트로트 콜라보의 황제로 등극. 올 3월에는 예능 대세 강남과 함께 '전통시장'이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콜라보 상대로 지드래곤을 지목할 정도로 태진아는 콜라보의 재미에 푹 빠진 듯한데요. 비진아의 무대는 장르 파괴로서도 즐거움을 주었지만, 선후배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 흐뭇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콜라보레이션은 어떤 조합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없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즐거운 프로젝트가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럼, 비진아의 파격적인 무대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 국민 여동생의 만남, 아이유&김완선


비진아의 무대가 아름다웠던 것은 선배와 후배가 한 무대에 함께 섰다는 점인데요. 사실 선배와 후배가 함께 한 콜라보는 예전에도 적잖이 있었습니다. 송대관도 신지와 함께 듀엣을 한 적이 있고요. 인순이와 조PD의 "친구여"도 콜라보를 떠나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하죠. 조PD는 작곡가 윤일상과 프로젝트 팀 PDIS를 결성해 주현미, 엄정화, 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콜라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콜라보레이션은 신선함과 재미를 톡톡히 주는 기획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콜라보가 우리 귀를 즐겁게 해줄 겁니다.


전 기억에 남는 콜라보 중에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가 생각납니다. 아이유는 조덕배, 산울림 등 선배들의 곡을 리메이크했는데요. 산울림의 '너의 의미'는 김창완이 직접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죠. 싱어송라이터로 확고히 자리 잡은 아이유의 음악성이 선배들의 곡을 리메이크 한 데서 확실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아이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들으러 가기 > PLAY!



아이유는 김창완 말고도 최백호, 윤상, 이적 등 많은 선배 가수들과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작업한 선배들은 모두 다 그녀를 향해 '엄지 척'을 내세웠죠.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곡은 특별하게 음악보다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과거와 현재 국민 여동생의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아이유가 리메이크 한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뮤직비디오에 김완선이 특별 출연을 해 댄스를 전수합니다. 뭔가 세대화합의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훈훈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시면서 여러분과 저도 교감의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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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씨푸드 퐁듀 콜라보레이션' 탄생 > Go!



Creator. 김정위
 
한 때 연극배우를 꿈꾸다가 음악지 기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음악계에 몸담으며 온/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음악 칼럼리스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만큼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원하세요. 반짝반짝 미러볼과 디스코, 댄스파티를 생각하면 목이 뒤로 재껴질 만큼 좋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