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인기 드라마 속 케미커플!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스산한 공기가 넘나드네요. 바야흐로
연애 권하는 시절이며, 열애를 꿈꾸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여름 남자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던 인기 드라마, 영화들이
서서히 종지부를 찍고 있고, 그 빈 자리를 말랑말랑하고 소소한 연애 스토리가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애먼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눈물 흘리다가 이내 미친 듯이 웃게 되는 이야기, ‘이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야’라고 고고한 척 하다가도
어느새 화면 속 커플들의 관계에 푹 빠져서 일탈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를 파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야 ‘시청자와 밀당하는 요즘 인기 드라마!’ 서서히 옆구리가 간지러워 계절. 서두른다고 되는
일은 없으니 TV속 캐릭터들의 연애 대처법을 익히며 천천히 인연을 준비해 보자고요.
[ 이미지출처 :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명랑소녀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장장커플(장나라, 장혁)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죠.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입니다. 얼핏 뻔한 재벌가 러브스토리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암흑기였던 래퍼 시절을 패러디하는 등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장혁과 쿠크다스 심장에 착한
심성의 장나라가 함께 보여주는 로맨스는 연애의 달콤쌉싸름한 순간을 상기하게 합니다. 드라마
속 만화 같은 CG도 적재적소에 잘 쓰였고요. 현재
시련기 정도의 전개를 보이고 있는데요. 제목이 암시하듯이 아마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또 그랬으면 좋겠고요.
[ 이미지출처 : MBC '괜찮아 사랑이야' ]
배우 간에만 케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와
제작진과의 케미에 주목할 만한 작품도 있습니다. 배우 조인성은 '오수앓이'를 낳았던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노희경 작가와 다시 브라운관 장악에 나섰습니다. 바로 <괜찮아 사랑이야>이죠. 노희경 작가의 작품답게 평범하지만 저마다의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로맨틱한 남자의
표상인 장재열(조인성)은 어린시절 어머니를 폭행하던 의붓
아버지와 그에 맞서던 형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강박증과 불안 증세를 가지고 있죠. 지해수(공효진) 또한 유년시절 어머니의 불륜을 직접 목격한 후 ‘섹스는 더러운 것’이라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커플이나 사실 자신들의 문제로 괴로워하며 쉽사리 마음 깊은 곳을 열지 못합니다. 이
쿨한 연인이 어떻게 조금씩 소통하면서 치유해 가는지, 그 과정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도 더없이 귀여워 보이고요.
[ 이미지출처 : KBS '연애의 발견' ]
많은 연인들 중 82%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고 합니다. 그중
계속 만남을 이어갈 확률은 고작 3%에 불과하고, 나머지 97%는 다시 헤어진다고 하네요. KBS2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그 3%의 확률에 도전하는 드라마입니다. 연애 중인 여주인공 앞에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에요.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차기작이며, <케세라세라>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에릭과 정유미가 보여줄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고요. 에릭은 일과 연애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로 똑똑하고 강한 승부욕으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더 없이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합니다. 정유미는 가구 디자이너 한여름 역을 맡아 옛사랑과 지금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특유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 이미지출처 : TVN '삼총사' ]
tvN의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는 커플은 아니지만 남다른 남자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더욱 눈길을 끕니다. <삼총사>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나인: 여덟번의 시간여행>의 제작진과 배우 이진욱이 다시
뭉쳤다는 이유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이죠. <나인>이
타임슬립의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줬다면, 이번 <삼총사>의 시청 포인트는 이진욱, 정용화, 양동근, 정해인의 남다른 '남남(男男) 케미'가 되겠네요. 소설 ‘삼총사’의 낭만적 픽션과 ‘소현세자’의 삶을 둘러싼 비극적 역사가 조화된 이야기라고 하니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네요.
[ 이미지출처 : SBS '시크릿가든' ]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
기억 하시나요? 4년 전 방영되었던 <시크릿 가든>에서 까칠한 도시 남자의 매력을 선보였던 현빈의 대사입니다. 아마도 신데렐라 스토리 중에서는 이만큼 세련된 작품을 찾기 힘들 듯 합니다. 기존의 가녀리고 여린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스턴트
우먼으로서 강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준 길라임(하지원)의 모습도
신선했었죠. 남녀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도 황당하게 흐르지 않고, 서로의 현실을 이해하는 장치로 활용되면서 판타지와 현실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 이미지출처 : MBC '최고의사랑' ]
수도 없이 “띵동”과 “극뽁~”을 외치던 독고진(차승원)도 기억이 나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독고진이 생계형 연예인이자 비호감의 대명사 구애정(공효진)을 짝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바로 <최고의 사랑>입니다. 구애정을 간절히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를 처참히 무너뜨렸고, 역설적으로 그 과정을 통해 더 멋진 남자가 된 이야기. 어린 시절에는 병약함 때문에, 심장 수술을 한 뒤에는 성공 덕분에 오로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상 속에 살던 남자가 상대방을 향해 “나는 네가 하나도 안 쉽고 아주 어려워” 라고 털어놓으며 고백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드라마 속 연애의 다양한 양상만큼이나 사랑의 모습도 다양하겠죠. 사랑의 대상도, 양상도, 방법도 저마다 다르겠죠. 그러나 연애 초기의 떨리는
감정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새 낮보다 밤이 긴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때론 더없이 달달하고, 때론 더없이 슬프고 멀미나는 TV속 연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스스로의 연애법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시 떨리는 감정, 그
온기를 되살려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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