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아랑 사또전, 신의,역사 드라마,사극 드라마,이병헌,신민아,이준기,이민호,김희선
순간 이동!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HOUSE CULTURE DAY는 가족, 친구들과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 음악, 책 등 다양한 문화 아이템들을 즐길 수 있도록 도미노피자 이웃분들께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칼럼니스트 최성욱님께서 매달 그달에 주목해야 할 문화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드라마, 소설, 영화를 막론하고 지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인기입니다. 경제적 위기로 인해 삶이 궁핍해질 때, 그리고 치열한 성장과 경쟁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장년층이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 때, 복고를 콘셉트로 하는 이야기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올 해 '후궁, 제왕의 첩' '가비' '나는 왕이로소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영화가 연이은 개봉을 했고, 브라운관에서도 '해를 품은 달' '아랑 사또전' '닥터진' '신의' '인현왕후의 남자' '옥탑방 왕세자' 등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각색한 이야기들이 전파를 타며 사극 붐이 일고 있어요. 특히 ‘해를 품은 달’의 경우 수많은 시청자들을 ‘해품달 앓이’로 만들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었죠. 사극 전성시대! 그 바람을 타고~ 오늘은 절찬리 방영중인 사극 드라마 훑어보기와 따끈따끈 개봉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미리 보기!를 준비했는데요. 수염을 붙인 변사마(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 일기에 수록된 짧은 글귀(숨겨야 할 일들을 기록에 남기지 말라 이르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서 15일간 사라진 광해의 행적을 상상력으로 꾸며낸 영화입니다. 조선의 15대 왕 광해군은 연산군과 함께 패륜을 일삼은 군주로 알려져 있죠. 집권을 위해 동생(영창대군)을 죽이고, 어미(인목대비)를 끌어낸 사건 때문이에요. 그러나 최근 광해군의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평가가 양분되고 있답니다.
<이미치 출처 : 네이버 영화>
무리한 토목공사로 재정과 민생을 파탄 냈고, 백성과의 소통에도 실패한 무능한 군주로 평가하는 학자가 있는 반면, 왕권강화를 위해 무리한 정치적 시도를 했으나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탁월하고 일관적인 외교정책을 폈으며, 대동법 시행, 『동의보감』 편찬 등 백성의 처지를 개선한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이미치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이병헌의 1인 다역인데요. 광해(이병헌)의 명령으로 왕의 대역을 찾아 나선 도승지 허균(류승룡)이 광해와 꼭 닮은 하선(이병헌)을 발견하면서 영화는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서로의 위치를 바꾸게 되는 왕자와 거지(혹은 왕자와 천민)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반복되고 재생산되는 소재 중에 하나이죠.^^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기방 광대 놀음으로 먹고 사는 하선이라는 가공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광대 출신답게 하선은 광해의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까지도 똑같이 흉내 내는 하선은 왕의 대역으로 안성맞춤이었죠.
때마침 광해가 쓰러져 의식을 잃자, 허균과 내관 조 씨(장광)는 하선을 내세워 광해를 치료할 시간을 벌고자 합니다. 왕의 경호원 격인 도부장(
이준기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끌었던 ‘아랑 사또전’은 경상남도 밀양 영남루에 얽힌 전설인 ‘아랑 전설’을 소재로 차용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경상도 밀양부사의 딸인 아랑은 유모와 지방 관아의 계략에 의해서 살해되고, 아랑의 아버지 밀양부사는 아랑이 외간 남자와 내통하다가 함께 달아난 것으로 여기고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나는데요.
<이미치 출처 : MBC 드라마 >
이때부터 새로운 부사가 부임될 때마다 부임 첫날밤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모두 그 자리를 꺼리게 되었다고 해요. 이때 이상사라는 담이 큰 사람이 자원하여 밀양부사를 맡게 되는데, 부임 첫날밤에 나타난 아랑의 원혼에게 억울하게 죽은 사연을 들은 그가 그녀의 원한을 풀어주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 이야기~^^
<이미치 출처 : MBC 드라마 >
‘아랑 사또전’에서는 전설 속의 아랑이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인 신민아표 ‘아랑’으로, 아랑의 원한을 푼 이상사는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은 사려 깊은 이준기표 ‘은오’로 재탄생하게 되는데요. 큰 맥락은 ‘아랑 전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은오가 아랑과 함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로맨스 요소가 더해졌어요.^^
옥황상제, 염라대왕, 저승사자 등의 판타지적 요소와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코믹한 연기는 ‘아랑 사또전’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보통 머리가 하얗게 샌 나이든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떠올리는 것과 달리 소년 같은 외모를 한 훈남 옥황상제(유승호)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자신보다 밑인 후배 염라대왕(박준규)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하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죠.^^
‘신의’에서는 고려의 ‘마지막 영웅’ 최영 장군이 파릇파릇한 청춘으로 되살아납니다.
<이미치 출처 : SBS 드라마 >
공민왕은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 와중에 살해되며,
<이미치 출처 : SBS 드라마 >
역사적 사실에 타임워프(time warp : 시간왜곡), 한의와 양의의 만남이라는 극적 장치를 더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인데요. 2012년 서울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는 어느 날, 시간을 뛰어 넘어 고려시대 공민왕 원년에 불시착 하게 됩니다. 공민왕의 호위 무사 최영(이민호)이 의식 불명의 왕비를 살리기 위한 ‘신의’로 유은수를 2012년의 ‘하늘 세계’에서 납치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미치 출처 : SBS 드라마 >
“신은 일개 무관이라 정치 같은 건 모릅니다”라며 속세에 미련 한 톨 없던 무사 최영, 황금은 물론 여자 보기도 돌 같이 하던
<이미치 출처 : SBS 드라마 >
소설에나 나올법한 무공과 화려한 액션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주요 등장인물들이 상당한 무공을 쓰는 초능력자들로 등장을 하기 때문에 그 실력도 남다릅니다.
자~ 지금까지 현재 방영 중인 사극 영화와 드라마의 역사적 사실과 스토리를 살펴보았는데요.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과거의 사극과 다른 점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의 사극은 단순하게 역사를 재해석 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이고 미래에나 있음직한 요소를 가미해 극의 재미와 화려함을 더한다는 것이죠. 아직도 사극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던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뒤집을 흥미로운 작품들이 주위에 많이 있답니다. 사극 전성시대! 안방에서, 혹은 영화관에서 편안히 앉아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과거여행! 참,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하는 거 잊지 마세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도 과거 어느 시대에 불시착할 지 모를 일이니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이십니다. 음악 외에도 샤방샤방한 영화, 소설 등도 좋아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때로는 진지한 성향의 아이템을 논하기도 하세요. 음악 웹진 <웨이브>와 NAVER <오늘의 뮤직>, KT음악포털 <도시락>, 그 외 여러 잡지에 투고를 하시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중이랍니다.
'즐거운 Story > 컬쳐&피자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미노피자 모델 수지, 가을 남자 현빈과 같은 별자리, 천칭자리 이야기 (0) | 2012.10.02 |
---|---|
추석 귀성길, 교통체증 물리치는 Driving Songs (0) | 2012.09.26 |
도미노피자 모델 정일우, Anymore 서인영과 같은 별자리, 처녀자리 이야기 (0) | 2012.09.05 |
스텝업4: 레볼루션 개봉! 춤을 타고 흐르는 사랑 이야기 (0) | 2012.08.16 |
8월 14일 뮤직데이! 피서지에서 함께 즐기면 좋을 뮤직 스타일 (0) | 2012.08.13 |